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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소식] “아동학대 예방 첫걸음… 어른과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
- · 작성자|대전아동보호전문기관
- · 등록일|2024-05-03
- · 조회수|150
- · 기간|2025-12-31
“아동학대 예방 첫걸음… 어른과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
끊이지 않는 충청권 아동학대 사고
가해자 89% 부모… 양육교육 필요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아이들도 권리가 있는 주체적 존재입니다. 아이들을 같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동학대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백순규 대전시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사진>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사례들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관장은 "‘이 정도는 아동학대가 아니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아동학대는 보이지 않게 된다"며 "아동학대 사례를 나서서 찾기 보다는 권리적인 측면에서 성인한테도 똑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단순히 존대만 한다고 해서 같은 위치에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 부모 세대의 양육관이 달라진 만큼 아이들의 특성도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부모의 양육 교육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동학대 행위자는 역설적으로 부모가 가장 많다며, 부모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된 아동학대 행위자의 89%는 부모(양부모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보육·시설과 친인척, 대리양육자 등이 뒤를 이었다.
백 관장은 "부모가 방법을 모르거나 당장 욕심 때문에 나도 모르게 본인 아이한테 학대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양육 교육 등을 수강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자체가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관장은 "부모가 아이를 양육의 어려움에 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들이 부족하다"며 "아이 고민을 해결하고 필요할 때 교육도 받는 기회 등 부모 교육을 위한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모를 위한 교육을 확대할 때 중요한 것은 보편적 교육이 아닌 각각의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수요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주변인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하고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백 관장은 "아이가 밝고 행복하게 살면서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는 결국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고 결국 아동학대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목 : "아동학대 예방 첫걸음… 어른과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
○ 일시 : 2024. 05. 02.
○ 매체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5092)